며칠 사이 꽃이란 놈이 피었다
이틀 사이 꽃이란 놈이 피었다 게다가 보라 꽃 이라니
근데 왜 내 맘이란 놈은 뭉클한 거냐
오늘은 시내버스를 타고 무작정 떠나보기로 했다
어떤 버스인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번 타보기로 했다
머 딱히 할것도 없으니까
처음 찾는 정류장에서 처음 오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그렇다고 좋은 일이 생기리라는 희망 따위를 품고 타는 건 아니 다
그저 그 끝 종점에 마주하고 있을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한 동경만이 뿐이다
아무 버스나 타겠다고 나왔고 그럴 것임에도 무언가 방향에 대한 의지가 생겨난다.
초여름의 기운이 스멀 평일 낮이라 한산하고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래 봬도 내가 오늘 이 버스 막내
어차피 이 버스가 나를 낙원으로 다주지 못하지만 실망도 원망도 없다
하지만 하필 대려다 준곳이 상하이 체육관이라니,
관챊아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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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소녀와 화분 - 도마
화분의 꽃이 웃을 만큼 맑은 날
왠지 나 혼자 울상인 얼굴을 짓네
그때 한 소녀가 내게 친절히 다가와
슬픔을 집에 가두지 말고 풀자고 했다
슬픔은 저기 골목 끝까지 갔다가
내가 부르면 다시 달려오고
슬픔은 저기 시장통에 구경 갔다가
밥 짓는 냄새에 돌아오지
축축이 비 내리는 거리를 보며
앙다문 마음속엔 걱정만 많아
그때 한 소녀가 내게 친절히 다가와
슬픔을 집에 가두지 말고 풀자고 했다
슬픔을 집에 가두지 말고 풀자고 했다
슬픔은 저기 골목 끝까지 갔다가
내가 부르면 다시 달려오고
슬픔은 저기 시장통에 구경 갔다가
밥 짓는 냄새에 돌아오지
슬픔은 저기 골목 끝까지 갔다가
내가 부르면 다시 달려오고
슬픔은 저기 시장통에 구경 갔다가
밥 짓는 냄새에 돌아오지
슬픔을 집에 가두지 말고 풀자고 했다
슬픔을 집에 가두지 말고 풀자고 했다
슬픔을 집에 가두지 말고 풀자고 했다
슬픔을 집에 가두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