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들녘을 보았습니다

October 6, 2005

부모님이 먼곳으로 떠난다고 하시니 토요일에 저는 부모님을 뵈러 가야합니다.
부모님과 가까이서 함께할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 될것 같군요.
마음이 착잡하고 ...머 그렇네요 

여러가지로 힘들고 여러가지 생각도 하게 만드는 요즈음 입니다.
오늘은 호남평야를 달리고 왔습니다.

황급빛 태양을 받아 불타는 가을 들녘을 보며 아련한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나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들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럴때 카메라는 저의 말을 대신해 주었을텐데...
애석하게도 제 손에는 때마침 그녀석이 있어주질 않았답니다.

인생에 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무너트리고 쌓고 부수고 그러한 방황의 시간들...
저에게는 너무나도 귀중한 시간들입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            "



어머님은 우십니다.

기나긴 세월의 무게가 당신조차도 이겨내기 힘드신가봅니다.
이제 나도 조금씩 알아가는가 십습니다.

제마음도 웁니다.

"미안합니다..."

내곁에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소홀했던 나 자신에게 용서를 구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살아가려니... 

밤입니다.
밤의 적막이 또 나를 찾아듭니다.
그저 밤처럼...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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